◎주택난방·도로결빙 방지 등 용도 다양/내년중 상품화…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벽산건설이 개발한 전기전도 발열콘크리트가 건설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벽산건설이 지난 11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전기전도 발열콘크리트 특허출원을 전후로 기술도입 및 협력 제의를 문의하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이중에는 현대·대우·동아·금호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정부출연기관 뿐만 아니라 캐나다 ESL, 일본 일건 등 해외업체도 망라해 있다.
전기전도 발열콘크리트의 개발 책임자인 주대원벽산건설기술연구소장(50)은 『흑연과 특수첨가제를 합성해 만든 전기전도 발열콘크리트는 콘크리트에 전기를 통하게 해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장치』라며 『주택난방을 비롯, 공항활주로, 선박, 항구, 동절기 도로 결빙방지 등 광범위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기술개발연구소에 따르면 전기전도 발열콘크리트의 평당 시공비는 3만1백30원으로 온돌의 7만8천2백10원의 35% 수준이고 40평 기준 월 난방비도 5만7천1백90원으로 온돌의 7만2천원에 비해 1만5천원 가량 싸다. 특히 심야전력을 이용하면 2만1천2백70원으로 한달 난방을 해결할 수 있어 높은 시장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소장은 『에너지기술개발연구소와 공동으로 내년중 난방용 발열콘크리트를 상품화한 후 도로결빙방지용 콘크리트의 상품화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도로 결빙은 북부 유럽이나 캐나다, 러시아 등이 더 심각한 문제여서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