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9헬스사우스대회] 펄 신 경기 운영능력 돋보여

「펄 신(31)의 경기운영방법을 배워라.」18일 끝난 미국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99 헬스사우스 이노규럴대회에서 펄 신은 「한국 3트리오」가운데 최종성적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면에서도 박세리(22·아스트라)와 김미현(22) 두 선수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펄 신의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32.7야드로 박세리(236.0야드)와 김미현(235.7야드)에 못미쳤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한 수 위였다. 98 시즌 L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적중률 1위에 올랐던 펄 신은 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모두 35번(라운드당 평균 11.7번)의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반면 김미현은 28번(라운드당 평균 9.3번)을 페어웨이에 올렸고, 예선탈락한 박세리는 14번(라운드당 평균 7번)에 그쳤다. 경기의 마무리라 할 수 있는 퍼팅에서도 펄 신은 라운드당 평균 27회에 불과한 반면 김미현은 29.7회, 박세리는 무려 31회에 달했다. 결국 박세리와 김미현은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팅에서 무리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분석이다. 문기수프로골퍼는 『드라이버샷이 무너지면 심리적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음 샷이 공격적인 패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까지 깨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박세리와 김미현이 미국 LPGA투어에서 장수(?)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고 정교함을 높이는 것이 세계 정상의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충고했다.【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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