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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온 별 인천서도 빛날까

런던올림픽 역도 金 엄윤철·김은국

작년 레슬링 선수권 우승 윤원철 등 북한 출전선수 명단 확정 톱10 노려

북한의 스포츠 스타들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총출동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1일 북한이 출전선수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세 종목인 역도에 간판들이 모두 출전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6·62㎏급 금메달리스트인 엄윤철과 김은국이 대표적이다. 엄윤철은 지난해 평양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용상에서 169㎏을 들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체중의 3배보다 1㎏을 더 들어 올리며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전설' 하릴 무툴루(터키)를 넘어선 것이다. 엄윤철은 이미 런던에서 168㎏을 들어 체중의 3배를 든 역대 6번째 남자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용상과 합계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아가 좁은 세계적 스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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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국의 명성도 엄윤철에게 뒤지지 않는다. 런던올림픽에서 합계 327㎏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런던올림픽 여자 69㎏ 금메달리스트 림정심 또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의 윤원철, 탁구 혼합복식의 김혁봉-김정 조도 눈여겨볼 만하다. 윤원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55㎏급에서 정상에 올랐고 김혁봉-김정 조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제패에 이어 동아시아선수권도 접수했다. 유도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설경(여자 78㎏급), 올해 세계선수권 남자 73㎏급 은메달리스트 홍국현이 있으며 양학선과 도마 금메달을 다툴 리세광, 남자 축구의 박광룡은 이미 잘 알려진 스타다. 박광룡은 스위스리그 명문 바젤에서 뛰고 있다. 김은주와 허은별·라은심이 이끄는 여자 축구는 금메달 강력 후보다.

이번 대회에 축구부터 수영·양궁·육상·복싱·카누·체조·유도·공수도·조정·사격·탁구·역도·레슬링까지 14개 종목에 150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북한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톱10'을 노린다.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2002년까지 내리 10위 안에 들었던 북한은 2006 카타르 대회에서 16위, 2010 광저우 대회에서 12위에 그쳤다. 하지만 체육 강국 건설을 선언한 김정은 체제 이후의 북한은 달라졌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고 여세를 몰아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아시아 톱10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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