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쇠고기 고시 후폭풍 전국 확산

시민단체·노조등 잇단 촛불집회·가두시위<br>일부 공무원들까지 가세"고시철회" 목청<br>부산지역 대학생 6월4일 동맹휴업 추진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100여명이 30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360여톤이 보관돼 있는 경기도 용인시 농서동의한 냉동창고 앞에서 장관고시를 강행한 정부를 규탄하며, 재협상 요구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를 결의하고 있다.용인=최흥수기자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를 강행한데 따른 후폭풍이 전국적으로 몰아치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촛불집회 및 가두시위가 부산, 마산, 대전, 인천, 경기 성남 등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에서 시민단체와 노조, 대학생들이 집단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과 정치권의 반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30일 오전 민주노동당마산시위원회 회원들은 마산 신포동 3.15의거 기념탑에서 어시장~불종거리까지 2km에 걸쳐 삼보일배를 하며 수입 고시 철회 및 재협상을 촉구했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도 수입 고시를 규탄하고 장관 사퇴와 광우병 예방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경남도내 마산, 창원 등 도시지역에서 소규모로 열리던 촛불집회는 거창읍로터리 등 농촌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부산대책회의’는 31일 오후 6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고시강행 이명박 정부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다음달 2일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화물연대와 함께 부산 감만항 컨테이너 부두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반출을 막기 위한 1박2일 노상농성’을 벌인다. 부산지역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도 긴급회의를 열고 수입 고시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다음달 4일 하루동안 동맹휴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FTA 저지 인천공동위원회’는 30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고 정운천 농림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민주노총 인천본부 노조원100여명은 미국산 쇠고기 1.8톤을 보관중인 영종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에서 집회를 가졌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한나라당 대전시당 한ㆍ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경기 성남지역 여성사회단체 연합체인 성남시국회의도 이날 성남 서울공항 정문 앞에 모여 수입 고시 철회를 요구했다. 서울 곳곳에서도 이날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와 집회가 이어졌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회원 1,000여명, 한미FTA농민대책위원회 등이 서울 청계광장과 동화면세점 앞,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각각 촛불집회 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회원들은 강남구 개포동 정운천 장관의 자택을 항의 방문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민 21명이 이날 오후2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에서 모여 청와대행을 시도하다 전원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미국산 쇠고기 홍보 등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지시가 있을 경우 이를 거부하는 ‘행정거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진보신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변경 장관 고시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