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눈잣나무 보려면 대청봉으로

자생지 복원사업 가속

정부가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 눈잣나무를 잇따라 이식하는 등 서식지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9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설악산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눈잣나무의 자생지를 복원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말 대청봉 탐방로 주변에 3년생 눈잣나무 묘목 200주를 이식했다. 또 다음달까지 눈잣나무 서식지를 지나는 탐방로 폭을 2m 이내로 줄이고 주변에 훼손된 토양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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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탐방로(600m) 양쪽에서 눈잣나무 서식지 보호사업을 벌여왔다. 2012년 9월에는 1년생 묘목 150주, 지난해 9월에는 2년생 묘목 68주를 각각 옮겨 심었다. 묘목의 생존율은 1년생 50%, 2년생이 79% 정도다. 공단은 눈잣나무 서식지 복원 사업이 오는 2016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눈잣나무는 누워 자란다는 뜻을 지닌 상록관목으로 동북아시아의 추운 지역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중청봉에서 대청봉 능선에 이르는 양쪽 경사면과 소청봉, 관모능선 등 해발 1,500m 이상 지역에서 소규모 군락으로 약 3,000주 정도가 자생하고 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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