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농협 전산망 마비-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 연관 가능성 수사

현대캐피탈 해킹 '국내 주범' 검거

검찰이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와 현태캐피탈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는 해킹에 의한 전산망 마비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근 불거진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사건과의 연관성을 추적 중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무엇보다 농협 사태와 현대캐피탈 사건 발생 시점이 시기적으로 가깝고 외부 해킹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두 사건의 '공통분모'가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전산망 접근 권한을 가진 농협IT본부(전산센터) 소속 직원 3~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대상 직원 중에는 메인 서버에 대한 '최고 접근 권한(Super Root)'을 가진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고객정보를 노린 현대캐피털 사건과 마찬가지로 농협 사건도 특정 목표를 겨냥해 외국에서 가해진 해킹 공격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직접 맡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의 수사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관련 사안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이 사건을 국내에서 지휘한 허모(40)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해 12월말 7~8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정모(36)씨를 필리핀에서 만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지난달 말 정씨가 언급한 해커에게 돈을 지급하려고 조모(47)씨에게서 2,000만원을 빌려 정씨에게 건넸으며 해킹 이후 현대캐피탈이 입금한 1억원을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외국에 있는 해커 신모씨와 정씨, 조씨 등 3명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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