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미·일 헤이그에서 회동한다

한일 정상 회동.. 朴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br>5박 7일간 독일, 네덜란드, 중국 정상과도 만날 예정

한·미·일 정상이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갖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21일 조태영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우리 정부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측이 주최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3자회담은 미국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핵 문제와 핵 비확산 문제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동북아 정세와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한·미·일 3자 회담이 한일 양국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일 정상은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양자회담 이후 22개월간 회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 출범 첫해 한일 정상이 만나지 않은 것은 지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를 보이라”고 압박하고 있는데다 이번 3자 회담이 미국측의 주문에 의해 성사된 측면이 강해, 양국간 정상회담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국장급 회의 개최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에 있어, 위안부 문제 해결 여부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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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이외에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 한편 독일 베를린에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5박 7일간 일정인 네덜란드·독일 순방 기간 동안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순방 일정을 이어나간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선 전임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개막식 연설을 하는 등 핵 안보에 관한 국제 협의에 참여한다.

독일에선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 외에도 오는 28일 드레스덴 공대에서의 연설에서 ‘통일 대박’에 이은 통일 구상을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같은 날 프랑크푸르트 동포 간담회에서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선 김희정·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며 청와대는 민주당에는 동행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청와대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외교부가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아는 등 청와대와 외교부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회담의 경우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브리핑 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청와대측이 일본을 의식해 외교부측에 발표를 떠넘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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