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6(수) 17:03
지난 6일 이후 10일 가량 계속되던 가을 늦더위가 16일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늦더위가 물러간 하늘은 더없이 맑고 높아 천고마비의 계절임을 실감케 했다.
이날 낮기온은 서울이 26.9도로 예년 기온을 되찾은 것을 비롯해 30도를 넘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으며 한낮이 되어도 햇볕은 따갑기만 할 뿐 습기가 적어 후텁지근함을 느낄 수 없었다.
특히 맑은 날에도 스모그 현상 때문에 높이 200m 남짓한 남산조차 제모습을 감상하기 힘들었던 서울에서도 이날 가시거리가 30㎞를 나타내면서 관악산이 선명하게 자태를 드러냈다.
기상청은 "중국대륙의 저온건조한 고기압이 영향을 미치면서 남부지방까지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가을날씨로 돌아간 반면 동해안지방에선 낮최고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뚝 떨어져 한기마저 느끼게 했다.
동해안지방 낮기온을 보면 속초지방이 21.8도에 머문 것을 비롯해 ▲강릉 22.3도 ▲울진 21.4도 ▲울릉도 18.9도 등을 나타냈다.
이런 저온현상은 동해북쪽에 중심을 둔 차가운 해양성 공기가 북동풍을 타고 동해안쪽으로 밀려들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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