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과의 키스가 부담 되냐고? 유부남과 입맞춤한 경험이 많아서…” KBS 단막극 <빨강 사탕>(극본 노희경ㆍ연출 홍석구) 여주인공 박시연은 유부남인 남자 주인공 이재룡과의 입맞춤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갓 달려온 박시연은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박준규, 정보석, 조재현 등 키스했던 유부남이 많다”며 너스레까지 떨었다. 박시연은 “단막극 출연은 처음인데 부활한 단막극 1회에 출연하게 돼 기뻤고, 노희경 작가 작품이라서 대본을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웃었다. <빨강 사탕>은 출판사 영업부장인 40대 재박(이재룡)과 서점 여직원 유희(박시연)의 사랑을 담았다. 홍석구 PD는 “원래부터 나쁜 소재란 없다. 유부남과 처녀의 사랑을 어떤 시각으로 그리느냐가 중요하다. <빨강 사탕>은 불륜드라마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시연도 “키스 신이 있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정을 잘 보여준다”고 맞장구를 쳤다. <빨강 사탕>은 2년 만에 부활한 단막극 제1회란 상징성이 있다. KBS 드라마 제작국 문보현 CP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경제 논리로 폐지됐던 단막극을 부활시켰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드라마가 시도하지 못한 내용과 형식에 도전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문 CP는 “<드라마 스페셜>은 이름을 걸고 제작하는 드라마다. <드라마 스페셜>의 첫 번째 이름은 ‘노희경 그리고 빨강 사탕’이다”고 설명했다. 22일 방송할 제2회는 박연선 그리고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로 이원종, 박기웅 등이 귀신에 시달리는 조폭 두목 이야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