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자본잠식에 시달려온 그리스 2위ㆍ3위 은행이 합병을 통해 그리스 최대 은행으로 재탄생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그리스의 2위 은행인 EFG 유로뱅크 아르가시아스와 3위 은행인 알파 은행이
오는 29일 합병조건 승인을 위한 회동을 갖고 관련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은행이 합치면 총 자산규모 1,500억유로 상당의 그리스 최대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합병은행은 2,000곳의 지점과 약 800억유로의 예금을 보유하게 되며 새 회장에는 야니스 코스토포울로스 알파은행 회장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리스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2008년 초부터 현재까지 시가총액의 92%가 사라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 두 은행의 합병에는 정부와 그리스 중앙은행의 게오르그 프로보포울로스 총재의 강력한 권유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프로보포울로스 총재가 그리스 은행들이 국가 채무위기와 손실 급증으로 자본이 잠식되자 소수의 강한 은행들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간 합병을 강하게 밀어 부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