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회장 '글로벌 경영' 재시동

방한 라일리 美 앨라배마 주지사 면담…현지 공장 확대·협력업체 진출등 논의

정몽구(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양재동 본사에서 보브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와 면담을 마친 뒤 로비에 전시된 신차를 둘러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오랜 공백을 깨고 ‘글로벌 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정 회장은 병원에서 퇴원한 지 하루 만인 14일 양재동 본사에서 방한 중인 보브 라일리(Bob Riley) 미국 앨라배마 주지사를 만나 현대차그룹의 앨라배마주 사업 확대 및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생산 1년여 만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주정부 및 미국 고객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앨라배마 공장의 확대 및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의 추가 진출 등을 위한 지속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10여개 부품 협력업체가 앨라배마 및 조지아주에 추가로 진출해 9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일리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가 앨라배마에 공장을 세워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면서 현지에서 대대적인 ‘현대차 붐’이 일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의 추가 진출 및 다양한 사업확대를 위해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준공한 후 15개 협력업체를 포함해 총 8,8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 공장은 가동 첫해인 지난해 매출 14억달러를 올린 데 이어 올해는 4월부터 생산한 싼타페의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연말까지 4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라일리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번 면담에는 닐 웨이드 앨라배마주 개발청장,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카운티 의장,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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