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 봄 나들이, 내비게이션·디카 챙기셨나요?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교외로 나가면 찬란한 꽃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파릇한 잔디 위에 따스한 햇볕을 만끽하면 신선이 따로 없다. 하지만 봄은 잠깐이다. 벚꽃이 만개했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꽃잎이 사라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봄을 마음껏 즐겨보자. 연인이 없다면 친구라도 어떤가. 가족과 함께하는 봄 나들이는 더할 수 없는 추억거리를 남겨준다. 봄 나들이에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이 있다. 너도나도 나들이 대열에 참여하는 통에 주말이면 교통정체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길을 잘 모르는 탓에 헤매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이런 걱정은 끝낼 수 있다. 똑똑한 내비게이션은 원하는 곳이 어디든 척척 길을 안내해줄 뿐 아니라 이동식 영화관, 노래방 기능 등 ‘놀이 도우미’ 역할까지 해낸다. 디지털 카메라도 또 다른 필수품이다. 디카는 가족, 연인, 친구와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도우미다. ◇내비게이션으로 영화도 보고 노래까지=이제 내비게이션을 단순히 길안내 도구로만 여긴다면 간첩 소리를 듣기 쉽다. 만도맵앤소프트 ‘맵피’, ‘지니’나 팅크웨어 ‘아이나비’ 등 디지털지도는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따라서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내비게이션은 이제 ‘이동식 극장’으로 불러도 될 정도다. 고해상도 LCD를 사용한 제품들이 많아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최소 30GB에서 80GB까지 내비게이션의 용량도 커지면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담아 보거나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배터리 착탈 방식의 제품이 많아져 차에서 내리더라도 간편하게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의 노래방 기능을 활용하면 승용차가 즉시 ‘이동식 노래방’으로 탈바꿈한다. ◇7인치 짜리 제품의 수요가 많아=내비게이션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다. 무려 100여개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브랜드, 디지털지도, 기능 등을 꼼꼼히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화면을 볼 때 ‘시원하다’는 느낌을 주는 7인치 제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T7’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자주 사용하는 버튼을 전면에 배치했다. 주유내역 및 소모품 관리를 할 수 있는 차계부ㆍ전자앨범ㆍ노래방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카포인트의 ‘엑스로드 V7’은 옵션으로 배터리를 구매하면 약 3시간 가량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녹화 기능이 있어 DMB 시청 중 원하는 장면을 녹화해서 다시 볼 수 있다. 하이온콥의 ‘젠트X3’는 지상파DMB, 동영상 등을 시청하는 것 외에도 노래방, 게임 등을 넣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4방향 음성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생생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퓨전소프트의 ‘오드아이7스타’는 최대 80GB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해 많은 파일들을 담아둘 수 있다. ◇개성이 톡톡 튀는 디카 속출=이제 디카는 어느 집이라도 하나쯤은 갖고 있는 필수품이 다. 최근 들어 디카는 점점 날씬하고 가벼워져 휴대하기에 간편할 뿐 아니라 성능은 더욱 좋아졌다. 특히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초점과 노출을 최적화 시켜주는 얼굴인식기능, 사진을 즉석에서 편집하는 기능 등 개성이 넘치는 디카가 많다. 소니의 800만화소 디카 ‘사이버샷 DSC-T20’은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 380장까지 촬영할 수 있으며, 필터링 기능을 통해 즉석 편집도 가능하다. 올림푸스의 700만화소 디카 ‘SP-550UZ’는 18배 광학줌을 사용할 수 있어 멀리 있는 사물을 찍거나 배경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표현해 사물을 강조하는 ‘아웃포커싱’ 기능도 가능하다. 삼성테크윈은 프리미엄 브랜드 ‘블루’시리즈(i7, NV11 등)에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더라도 쉽게 사람으로 인식해 최적의 초점과 노출을 잡아준다. 니콘의 쿨픽스 S500은 전원을 켜고 액정모니터가 들어오는 시간이 0.6초밖에 걸리지 않고, 셔터 버튼을 누르고 실제로 사진이 촬영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0.005초에 불과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