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일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주(州)와 서리카운티 경찰이 범죄 수사와 피의자 구금 등 경찰업무 상당 부분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 경찰은 일부 업무의 민영화를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G4S 등 주요 경비ㆍ보안업체들에 입찰공고 문건을 발송했다. 계약기간 7년에 계약 총액은 15억파운드(약 2조7,000억원)로 일단 책정됐으며 상황에 따라 최대 35억파운드(약 6조2,000억원)로 올라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웨스트미들랜즈주와 서리카운티 경찰은 입찰 참가자 중 한 업체를 선정해 내년 봄부터 업무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메이 장관은 경찰 업무와 관련한 예산 20%를 삭감했으며 일부 경찰 업무를 민간 영역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웨스트미들랜즈 경찰 역시 향후 3년간 경찰직 2,764개를 감축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범죄수사ㆍ피의자 구금ㆍ사고 대응 및 조사ㆍ피해자 및 목격자 지원ㆍ순찰ㆍ정보 관리 등 광범위한 업무를 민간에 이양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 클리블랜드 경찰은 정보기술(IT) 기업인 스테리아에 10년 계약으로 전화 응대 및 안내 데스크 업무 등을 아웃소싱했으며 보안업체인 릴라이언스에는 경찰서 유치장 업무를 위탁했다. 또 체셔 지역 경찰은 캡제미니에 재무 및 차량관리 업무를 위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