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를 보라
A씨가 가입한 스폿펀드 3개는 모두 한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것이다.
C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는 주가하락기에도 하락폭이 적고 주가가 상승할 때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유사한 수익률을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주가지수 선물투자에도 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펀드가격이 오직 주가변동에 따라 결정됐지만 선물시장 도입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될 때는 보유주식을 팔지 않고도 신속히 선물을 매도, 주가하락에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선물투자에 능숙한 펀드매니저는 주가하락에도 강한 면모를 보일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유능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수익증권을 소개해주는 회사도 있는 만큼 능력있는 펀드매니저를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펴라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투자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이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면 「황금의 손」이라도 속수무책이다.
일단 기회를 놓쳤다 싶으면 기회를 기다려라. 침체장속에서도 1년에 한 두번은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A씨는 비록 마지막 주가예측에는 실패했지만 시장을 살피는 지혜를 발휘, 주가급락기에 손해폭을 줄일수 있었고 쉽게 원본을 회복할수 있었다.
◇장기간 실적이 나쁜 펀드는 빨리 해약하라
주가상승에도 미동도 않는 펀드도 있다. 포트폴리오가 엉망진창이 됐기 때문이다. 한번 깨진 균형을 회복하기 힘들듯 주식투자에서도 한번 단추를 잘못 끼우면 쉽게 정상을 회복하기 어렵다.
이런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해약해야 한다.
◇담당 펀드매니저가 자꾸 바뀌는 펀드나 투신사는 조심하라.
펀드운용 담당자가 자주 바뀐다는 것은 실적이 나쁜 펀드매니저에서 좋은 매니저로 담당자를 바꿔주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자주 바뀐다면 전체 펀드매니저의 기량이 떨어지거나 투신사 내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사가 만사이듯 인사정책이 불안정한 투신사를 믿을수는 없는 일이다.
◇법적 권리를 마음껏 이용하라.
펀드가격 변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고객의 법적 권리인 자산내역 요구권을 행사, 어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있나 살펴야 한다.
부도난 채권이나 초저율채권에 투자하고 있을수도 있고 부도난 주식이 들어있을수도 있다. 「법은 권리위에서 잠자는 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