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수원천의 생태하천 조성과 수원화성의 방어용 군사시설 겸 수문인 남수문(南水門) 복원 완공 시점이 당초보다 2~5개월 가량 늦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추석 대목을 앞둔 수원천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수원시는 1일 올 여름 잦은 호우로 인해 제때 공사를 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공기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원천 생태하천 조성은 올 11월에, 남수문 복원공사는 내년 8월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수원천 복원은 콘크리트로 복개된 매교~지동교 780m를 철거하고 서울 청계천처럼 도심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676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7년 9월 시작됐다.
시는 그 동안 수원천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9개의 차량ㆍ보행용 다리를 건설했다. 하천 바닥에는 각종 분수와 징검다리, 여울 등이 조성됐다.
또 남수문은 길이 29.3m, 폭 5.86m, 전체 높이 9.33m 규모로 복원된다. 남수문은 지난 1796년 수원천에 세워진 뒤 1922년 7월 대홍수로 유실된 방어용 군사시설 겸용 수문이다.
추석 대목을 앞둔 수원천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은 공사지연에 울상이다.
상인 김모씨는 “그 동안 공사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줄었는데 공사가 또다시 연장된다고 하니 걱정”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