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27% "백화점·마트, 납품단가 인하 압력"

중소기업 네곳중 한 곳은 대형 유통업체와의 거래과정에서 지속적인 납품단가 인하압력에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 중 26.7%가 단가 인하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인하율은 10~15%라는 답변이 37.5%로 가장 많았으며 5% 미만(25%), 5~10%(22.5%), 20% 이상(1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실제 납품단가 인하율도 5% 미만이 35%, 5~10%와 10~15%가 각각 25%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 이상 가격을 깎은 경우도 12.5%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은 유통업체 간 가격경쟁(60%)이 납품가격 인하를 강요받는 주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납품물량 증대(27.5%)나 정부 정책에 따른 부담 전가(5%)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통업체 거래 중소기업의 29.3%는 불공정 거래행위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불공정 거래행위(복수응답)로는 특판행사 참여 강요(56.8%)가 가장 많았으며 광고비 등 판촉비용 부담 전가(36.4%), 부당한 단가 인하(20.5%), 매장 위치 및 인테리어 변경 요구(13.6%) 등이 꼽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불공정 거래 방지대책이 효과가 없다는 응답업체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5.3%를 차지했다”며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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