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등 통증 심해지면

척추 외에 소화기 검진도 받아봐야


등쪽의 통증은 흉추(가슴등뼈)의 이상뿐만 아니라 소화기의 약화, 위염ㆍ장염 등의 문제가 있을 때도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등이 아플 때에는 척추검사와 더불어 소화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등의 통증이 없더라도 만성적인 소화기질환을 가졌다면 나중에 흉추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등과 소화기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꼬부랑 할머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척추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작은 부상에도 압박골절(척추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골절)을 당하기 쉬운데 예전에는 치료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등이 구부정해진 경우가 많았다. 꼬부랑 할머니의 근본적인 원인인 골다공증은 원래 소화력이 약한 소음인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여자 소음인의 위는 힘이 없고 운동성이 약해 뼈의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폐경 후 골다공증이 빈번하다. 위가 약한 체질의 여성들 중 등이 앞으로 굽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소 위가 약해 음식을 먹는 것이 조심스런 체질이라면 50세 이전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흉추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면 위 기능 약화와 함께 스트레스성 위염이나 만성위염ㆍ장염 등일 수 있다. 이 때는 디스크탈출증ㆍ소화기 치료를 동시에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뼈나 디스크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고 위염ㆍ위 무력증 등 소화기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약한 등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아팠다 안아팠다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신경이 예민하고 자주 체하면서 두통을 자주 앓는다. 침이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괜찮아졌다가 다시 악화돼 정확한 원인을 찾아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이 때 가장 좋은 치료법은 소화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치료효과가 일회성에 그치므로 정시에 정량으로 식사하고 저녁을 늦게 먹지 않는다. 식후 반드시 15분 정도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걷는 운동을 한다.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고 한약을 복용하면 보통 2~3주 뒤 증상이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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