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AI파고 넘어 닭고기 소비 살아나

'여름철 보양식' 인기업고 판매 증가세···· 작년비해 30%나 가격 상승도



AI파고 넘어 닭고기 소비 살아나 '여름철 보양식' 인기업고 판매 증가세···· 작년비해 30%나 가격 상승도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김지영기자 abc@sed.co.kr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급감했던 닭고기 소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가격도 크게 올라 지난해보다 30%나 뛰었다. 특히 오는 19일 초복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닭고기의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전년 동월보다 68%나 급감했던 닭고기의 판매가 6월말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이 달 들어서는 6월보다 30%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서는 2% 가량 증가했다. 가격도 생닭 1kg 기준으로 5월 5,400까지 하락했다가 6월 6,700원, 7월 6,750원으로 상승했다. 산지와 도매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 9일 산지 평균 가격은 1kg에 1,610원으로 지난해 7월 평균가격 1,165원보다 38.1% 상승했다. 도매 가격도 1kg에 2,763원으로 29.8%나 올랐다. 매출부진에 허덕이던 치킨 업체들도 AI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급감했던 BBQ 매출은 6월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7월초에는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됐다. 생닭 도매 업체인 하림과 마니커 매출도 6월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7월에는 지난해의 97% 수준까지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닭고기의 판매가 오는 19일 초복을 앞두고 꾸준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쇠고기 파동이후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삽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여전히 100g당 2,000원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통 보양식인 닭고기의 인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가격이 지나치게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소비회복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닭고기 가격의 오름세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데 반해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AI로 인해 산지의 살처분 물량이 늘어난 데다 사료 값이 상승하면서 사육물량 자체도 줄었다. 지난해 6월 양계농가의 사육 수는 8,736만수에서 지난 6월에는 7,785만수로 950만수 가량 감소했다. 닭고기 공급물량이 달리는 또 다른 이유는 AI 파동으로 농협에서 수매한 냉동 닭 1,700만수가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토종닭을 1마리당 1,400원에, 육계는 1,200원대에 사들였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입찰을 준비 중이며 곧 입찰을 통해 보관중인 물량을 시중에 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이 가격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는 건 지 수매 물량을 풀지 않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냉동 닭이어서 물량이 풀려도 생닭의 가격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물량이 부족한 가공닭 시세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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