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0대의 힘' 펑크, 아들뻘 선수 제치고 우승

PGA투어 마야코비 정상 등극 투혼


'골프는 50대 노장이 20대 신예와 동등하게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다.' 골프 애호가들의 이런 주장을 이번에는 프레드 펑크(51ㆍ미국)가 입증했다. 만 50세가 넘어 지난해부터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해 온 펑크는 26일 멕시코 킨타나루의 엘카말레온 골프장(파70ㆍ7,060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마야코비 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에서 호세 코세레스(44ㆍ아르헨티나)와의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스코어는 14언더파 266타.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세계랭킹 상위 64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빠졌지만 아들 뻘인 선수들이 즐비했고 무엇보다 허리 통증을 이겨냈던 터라 그의 투혼이 놀라웠다. 그는 지난 1월 시니어 투어인 터틀배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휴식을 했고 이번 대회 중간에도 치료를 받는 등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채 대회를 치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71타로 부진,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듯도 했다. 그러나 그는 우승 집념을 불태우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결국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펑크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03년 크레이그 스테들러(시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BC오픈)에 이어 시니어투어와 정규투어에서 잇따라 우승한 사상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펑크는 "골프 경기에서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시니어 투어 선수들의 기량을 내가 입증해냈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펑크의 PGA정규 투어 우승은 2005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2년만이며 통산 8승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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