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더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보강하는 내용을 포함한 계약을 넷플릭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넷플릭스 서버들은 컴캐스트 가입자가 이용하는 인터넷망과 직접 연결되며 당연히 넷플릭스가 인터넷망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양사가 이런 협약을 체결한 것은 넷플릭스 서비스가 인터넷 통신망에 큰 부담이 돼왔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 넷플릭스는 미국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무려 3분의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실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 통신업체(망 사업자)들은 엄청난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 업체들이 인프라 구축비용을 일부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버라이즌 등 미국 내 거대 통신사업자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리하며 콘텐츠 업체들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FCC는 인터넷 이용의 평등에 위배된다며 망 구축비용을 콘텐츠 사업자에 분담시키지 못하도록 통신사업자에 강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