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회의원인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주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WBC를 참관하고 있는 강 회장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병역특례 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역특례를 받은 선수는 은퇴 이후 1년 정도 유소년 스포츠를 지도하게 하는 등 병역을 대신할 의무를 지우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야구대표팀은 3년 전 제1회 WBC에서 4강에 올랐을 때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으나 지난 2007년 12월 병역법이 개정된 뒤 ‘올림픽 3위 이내 입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한해서만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현재 WBC 대표팀 28명 중 병역 미필자는 추신수(27), 박기혁(28), 최정(22), 임태훈(21) 등 4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