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녹색기후기금 첫발

사무국 5일 송도서 업무 개시<br>기금마련 등 핵심이슈 미해결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첫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4일 인천 송도에서 문을 열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하지만 기금 마련 등 핵심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GCF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 협상에서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선진국이 마련하는 기금으로 송도 G-타워에 둥지를 틀게 된다.


4일 출범식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과 '기후변화 대응 방향과 GCF의 역할 및 비전'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병희 기재부 녹색기후기획과장은 "기후변화가 단순히 환경의 문제가 아닌 개발, 거시경제 운영과 연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기후변화 어젠다에서 한국의 위상이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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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직원 고용도 시작됐다. 지난 9월과 11월에 걸쳐 2명의 컨설턴트를 채용한 데 이어 이달 중 추가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GCF 사무국은 내년 상반기 중 48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2020년에는 총 직원 규모가 5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의 경제적 효과를 3,800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첫발을 뗀 것과 별도로 기금 마련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20년부터 매년 1,000억달러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는 내년 말까지 '상당한 규모'의 초기 재원을 마련한다는 수준의 합의에 이른 게 전부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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