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12개 글로벌ETF 집중투자로 6~8% 수익 낼 것

NH-CA자산운용 '글로벌 매크로 펀드' 출시

레온 골드펠드

NH-CA자산운용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헤지펀드 전략으로 글로벌 소수 자산에 집중투자 하는‘글로벌 매크로 펀드’를 출시하며 제 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레버리지 펀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NH-CA운용이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에서도 위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다.


NH-CA자산운용은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헤지펀드 전략인 매크로 전략을 사용해 전 세계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T)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매크로 펀드’를 공모형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국내에 출시된 공모형 헤지펀드가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한 롱쇼트펀드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에 출시된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거시경제(매크로) 상황을 분석해 전 세계 주식, 채권을 대상으로 역동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멀티에셋(Multi asset)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이 펀드는 NH-CA 자산운용의 2대 주주인 프랑스 아문디(Amundi)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된다. 아문디는 운용자산 규모만 1,100조원인 유럽 1위, 글로벌 9위의 운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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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골드펠드(Leon Goldfeldㆍ사진) 아문디 운용 매니저가 이 펀드의 책임 자문 역할을 맡으며 NH-CA자산운용이 자문을 바탕으로 펀드를 최종 운용한다. 골드펠드 매니저는 AXA, HSBC에서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를 역임한 자산 운용분야의 베테랑이다. 아문디 리서치 팀이 거시경제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뒤 26명(파리 21명, 홍콩 5명)으로 구성된 아문디 밸런스 포트폴리오 팀(Amudi Balanced Portfolio Team)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골드펠드 매니저가 이 자료를 기반으로 최종 자문을 해 펀드 운용이 이뤄진다.

골드펠드 매니저는 “기존 주식형 펀드가 150~200개 종목에 투자한다면 이 펀드는 8~12개의 글로벌 ETF에 집중 투자한다”며 “목표 수익률은 연 6~8% 수준으로 외화자산의 70% 이상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실시할 예정이며 주간 단위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적극적인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아문디 운용사가 이미 설정한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라 한국투자자만을 위해 설정된 펀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서우석 NH-CA자산운용 AI&해외투자본부 본부장은 “현재 ‘글로벌 매크로 펀드’와 비슷한 전략을 추구하는 아문디의 펀드가 선진국에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이 펀드들은 연 3~4%의 수익을 바라는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설정된 것”이라며 “한국투자자들은 그 보다 높은 수익을 바라기 때문에 새롭게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 전략도 공격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NH-CA운용은 지난 2009년 코스피200 일일 등락률의 1.5배 수익을 추구하는‘NH-CA 1.5배 레버리지 펀드’를 출시해 레버리지 펀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 왔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이 펀드의 설정액은 1조 1,843억원에 이른다. NH-CA자산운용은 이번 펀드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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