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임 임원들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 축하 만찬에 참석해 신임 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고 최근 이건희 회장이 강조해온 혁신에 대한 의지도 함께 다졌다. 이날 만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지난해 말 정기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한 신규 임원 331명과 배우자 등 600여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대표한 건배사를 통해 임원 승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그룹의 발전을 위해 각자 맡은 곳에서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만찬에는 역대 가장 많은 161명의 신임 임원 승진자를 배출한 삼성전자 소속 임원들이 전체 참석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또 올해 사상 최대 승진 규모를 기록한 여성과 외국인 인력을 포함해 그 어느 때보다 참석자들의 성별과 국적도 다양해 눈길을 끌었다. 신임 임원들은 지난 15일부터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의 임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리더십을 비롯해 삼성의 경영원칙과 조직문화를 요약한 '삼성 웨이'에 대한 심화교육 등을 중심으로 5박6일간 합숙교육을 받았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신임 임원과 배우자 등 약 600여명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신임 임원 부부에게 과거 삼성시계(SWC)가 1997년 스위스 시계업체로부터 인수한 '하스앤시(Hass&Cie)' 손목시계를 선물해왔으며 지난해는 시가 300만~600만원 상당의 몽블랑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