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ㆍ중공업 업계 "요즘만 같아라"

대우조선 월간 수주액 세계 최초 40억弗돌파<br>현대重은 나이지리아 5억弗 해상플랫폼 계약<br>삼성엔지니어링도 4억弗泰가스플랜트 따내


국내 조선 및 중공업 업체들이 해외에서 잇따른 대형 수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이들 기업은 특히 수주 규모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선박과 차세대 플랜트를 대거 수주해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14척, 21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한꺼번에 수주하며 월간 수주 규모에서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4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반잠수식 시추선 1척을 비롯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파나맥스급 컨테이너선 4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등이다. 특히 반잠수식 시추선은 최첨단 위치제어시스템과 계류시스템 등을 갖춰 바다 깊이에 상관없이 작업할 수 있는 제6세대 전천후 시추선으로 불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세웠던 월간 수주 사상 최고치 30억달러를 한달 만에 경신했다”며 “올 들어 7월까지 컨테이너선 62척을 포함해 총 98척, 130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치(170억달러)의 76.4%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프랑스 토탈(TOTAL)사와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의 컨소시엄으로부터 5억2,000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오폰 해상플랫폼 구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나이지리아 남동쪽 해안으로부터 약 45km 떨어진 오폰 필드 개발에 투입될 원유 및 가스 생산 플랫폼을 제작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및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자체중량이 1만3,000톤에 이르는 이 설비는 길이 54m, 폭 47m, 높이 30m 규모로 하루 10만5,000배럴의 원유와 300만입방미터(㎥)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설치된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육해상 플랜트 부문에서 20억달러를 수주하며 수주목표 36억달러 중 55%를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태국 국영석유공사인 PTT가 발주한 4억7,000만달러의 가스처리 플랜트(ESP)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플랜트는 일일 가스 처리량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8억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해 연간 55만톤의 에탄가스를 생산하는 설비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설계ㆍ구매ㆍ시공ㆍ시운전까지 일괄 턴키로 사업을 진행해 2010년 2월 완공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해외 수주(29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3조2,00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또 PTT가 진행 중인 초대형 규모의 가스처리(GSP-6) 프로젝트에도 입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업체들의 탄탄한 기술력과 정확한 납기준수가 널리 알려지면서 수주 대박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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