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휴대폰 광고 수신하면 한 건당 100원씩 드려요"

'띵동' 문자가 도착했다. 여자친구의 메시지인가 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들여다봤는데 액정 화면엔 뜬 문자는 '서울시내 1만2,000원'이라는 대리운전 스팸광고. 최근에는 대부업체 대출광고를 비롯해 인터넷게임 광고, 심지어는 나이트클럽의 호객 문자까지 별의별 스팸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3월말 기준 국내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4,800만 여명이나 된다. 이 같은 휴대폰 스팸 문자가 볼 때마다 짜증을 유발해 일부 휴대폰 이용자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호소한다. 아무리 처벌기준을 강화해도 스팸문자나 광고성 전화는 줄어들기는커녕 법망을 피한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스팸성 문자가 '독'이 아닌 '돈'이 되는 시대가 됐다. 광고성 문자를 받으면 한 건당 100원(2010년 7월 기준)의 광고수신료를 지급하는 사이트가 생겨난 것. 이 사이트는 광고주가 지불하는 광고비의 일부를 회원으로 가입한 휴대폰 이용자들에게 나눠 주는 방식으로 수신료를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 사이트를 이용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반신반의하며 가입했는데 적립이 되는 걸 보니 신기하긴 하다" "가입은 했는데 정말 적립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 매일 스팸문자를 받는데 이왕이면 돈을 받으면 좋겠다" "스팸문자는 이제 돈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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