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은행, 高卒 3년간 3000명 뽑는다

은행들이 고졸채용을 연간 최대 1,000명까지 늘려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3,000명까지 고교 졸업생들을 뽑기로 했다. 20일 금융권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9개 은행장들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월례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고졸채용 방침에 의견을 같이 했다. 고졸채용 확대에는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ㆍ기업ㆍ씨티ㆍ경남은행과 농협이 참여하기로 했다. 협회는 은행들로부터 채용계획을 받아 모두 접수되면 고졸채용 확대방안을 일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장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감안해 채용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면서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은 은행창구직원(텔러)은 물론 사무보조직 등을 포함해 모두 100명가량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협회에 전달했다. 국민은행도 채용확대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정규 채용인원의 10% 이상을 고졸에 할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하반기 채용인원의 30%를 고졸로 하겠다는 입장을 최종적으로 밝혔다. 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고졸채용 확대가 1년만 이뤄지고 만다면 효과는 없다"면서 "고등학교 학사기간이 3년이고 3년 정도 채용을 확대해야 사회적으로도 은행의 고졸채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고졸 신입행원을 채용한 기업은행을 방문해 "독일 등 선진국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나도 특화고 출신이다. 10~20년 일하다 보면 학력이 무슨 문제가 되겠나.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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