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가 해외 진출에 전격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SNS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송재길 SK컴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컴즈는 2011년을 글로벌 진출의 해로 삼으려 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싸이월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시장 공략에 실패했던 몇년 전과 달리 요즘은 SNS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분위기도 무르익었다”며 “해외 SNS와 다른 싸이월드만의 고유한 장점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SK컴즈는 이를 위해 국가별로 특성화된 싸이월드를 선보였던 이전 방식과 달리 언어 지원만 달리한 하나의 사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컴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일관된 사업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싸이월드 이용자가 해외 싸이월드 이용자와 1촌을 맺을 수 있게 돼 싸이월드의 이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SK컴즈는 해외 법인을 따로 두지 않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해당지역의 10대와 20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태신 SNS 본부장은 “이전 해외 진출 당시, 나라별로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다 보니 대응도 늦고 기술적으로도 한계에 부딪힌 측면이 있었다”며 “최근 SNS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이전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하나의 사이트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스탠다드플랫폼’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K컴즈는 3,300만 회원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검색인 소셜 검색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김동환 검색 본부장은 “현재 통합검색에서 싸이월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중 5%에 불과한 ‘전체공개’ 부분만 제공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올 상반기 내에 지인들이 ‘1촌공개’로 설정한 콘텐츠도 검색할 수 있는 ‘소셜 검색’을 선보여 검색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향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외부 SNS와의 연동도 확대해 소셜 검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