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종은 군단급 무인정찰기인 일명 '송골매'로 알려졌다. 날개 폭이 10여m로 주택가와 도로 사이의 텃밭으로 떨어져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추락 지점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민가가 밀집한 주택가라는 점에서 아찔한 사고였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사고 기체는 이날 지상에서 원격 조종을 통한 무인 정찰훈련 비행 중이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하늘에서 50cc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듯한 소리가 나 쳐다보니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비행체가 날아가고 있었다”며 “어느 순간 보니 이 비행체가 흰 낙하산을 펼친 채 추락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김모(32·교사)씨는 “학생들과 수업 중에 추락 장면을 지켜봤다”며 “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학교로 떨어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군 당국은 추락한 기체를 수거해 군부대 차량으로 운반 조치했다.
군 당국은 훈련 비행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이 발생, 군 비행장으로 착륙하려다 불시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