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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국내 'e스포츠'를 활성화가 위해 주최하는 게임대회 '블레이드&소울'이 게임매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다.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블소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통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e스포츠 분야 활성화를 위해 시즌2가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된다. 블소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첫 대회를 통해 흥행에 성공하며 e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블소 토너먼트 2015'는 연간 총 상금 3억 원 규모로 두 번의 한국 시즌과 월드 챔피언십으로 진행된다. 5월 중순에 시작한 시즌1은 본선부터 전 경기 좌석이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시즌2의 8강전이 서울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고, 대망의 결선 플레이오프가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8월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e스포츠'를 활성화 위해 회사 내 조직도 개편했다. 우선 e스포츠팀이 자유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독립시켰다. 최근 '블레이드앤소울' 사업부 산하에서 운영하던 '블소 e스포츠팀'을 승격해 독립사업부 'e스포츠사업팀'으로 분리했다. 팀을 분리하면서 인원을 충원하는 등 규모도 불렸다.
국내에서 e스포츠팀을 따로 운영하는 곳은 넥슨과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 정도다. 모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나 리그를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e스포츠 사업에 수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일단 e스포츠사업팀은 일단 블레이드앤소울 리그에 전념한다. 하지만 'MXM' 등 하반기 e스포츠를 겨냥한 신작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활동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e스포츠 전담조직을 분리한 것은 블레이드앤소울 리그 흥행으로 사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보통 국가 간 경쟁으로 확대되는 e스포츠 흥행은 글로벌 게임 운영에 도움이 된다. 실제 단발 이벤트 형식이던 대회를 시즌제로 바꿔 상반기 하반기 나눠 치르고 연말에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대회도 연다. 상금도 3억원으로 상행했다.
사실 현재 활성화된 e스포츠는 실시간 전략 게임(Real Time Strategy, RTS)이나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MOBA), 1인칭 슈팅(First Person Shooting, FPS) 장르에 치중되어 있다.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확실한 승부를 겨룰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은 스포츠 경기를 진행하기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블소를 통해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e스포츠에 도전하기 위해 '비무(比武)'라는 PvP(Player vs. Player, 대인전) 콘텐트를 특화·발전시켜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덕분에 블소는 지난해 국내 대회인 '비무제:임진록'과 한-중 최강전인 '비무제: 용쟁호투'로 게이머들의 큰 성원을 받았다.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무제:임진록' 개막전에는 3,000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다. 16강 전부터 결승전까지 전 일정의 유료 티켓이 매진되는 인기를 과시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지난 6월 부산시와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이후 'e스포츠 발전과 게임산업 활성화'를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결선 플레이오프도 양일 간 6,000여명의 블소 고객들과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운대를 찾은 수많은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