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약사범 1만명 넘었다

작년 1만 649명…1년새 38% 급등

지난 2003년 이후 연간 7,000명 선을 유지하던 국내 마약류사범이 지난해 1만명을 넘어서 ‘마약청정국’ 지위에 적신호가 커졌다. 대검찰청 마약ㆍ조직범죄부는 지난해 마약류사범이 1만649명으로 2006년 7,711명보다 38%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히로뽕류사범은 8,521명으로 1년 사이 42%, 대마사범은 1,170명으로 40%, 압수된 마약류는 82.95㎏으로 73.5% 늘어났다. 검거된 외국인도 299명으로 1.6배 증가했다. 중국ㆍ태국인들은 주로 히로뽕을, 미국ㆍ캐나다ㆍ영국ㆍ호주 등 영어권에서 온 외국인은 대마초를 사용하다 적발됐다. 마약류사범은 1999~2002년 연간 1만명을 넘었다가 집중단속 등의 영향으로 2003년 이후 4년 동안 연간 7,000명 수준으로 줄었었다. 검찰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류의 대부분은 외국에서 밀수되며 중국ㆍ미국ㆍ캐나다ㆍ독일 등에서 밀반입된 엑스터시ㆍ케타민 등 신종 마약이 서울 이태원ㆍ강남 등지의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젊은층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또 국제우편ㆍ인터넷을 활용한 소규모 거래가 늘고 소비계층도 다양화되고 있다. 검찰은 “국제 마약조직이 마약청정국인 한국을 ‘마약세탁’을 위한 중간경유지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데다 동남아지역의 히로뽕 공급과잉에 따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동남아국가와 마약사범 퇴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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