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후보와 상관없이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이고 경선을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측에서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00억원가량의 광고비를 지출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한 것이다. 그는 또 '핵주먹' 타이슨의 비유를 들어 "(참모가) 말을 잔뜩 해놓고 (김 후보가) '나는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타이슨의 권투경기를 보니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는데 정치판에도 이런 반칙을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 측은 '이것이 정녕 정몽준 의원의 말씀인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의 발언에 맞대응했다. 김 전 총리 캠프의 유성식 대변인은 "(정 의원이) 권투 경기 도중 상대의 귀를 물어뜯어 퇴출된 타이슨을 김 후보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광고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도 유 대변인은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을 사실상 소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라며 주장하며 "아무리 해명이 급해도 이런 식의 억지 논리는 정 의원답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