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아마존닷컴이 영화제작사 월트디즈니가 만든 영화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의 예약 판매를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아마존닷컴은 자세한 판매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판매가 가능해지면 고객들에게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판매가 중단된 월트디즈니의 제품은 ‘캡틴 아메리카:더 윈터 솔져’, ‘말레피선트’, ‘머페츠 모스트 원티드’ 등이다. 아마존닷컴을 통해 디지털 버전을 구입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WSJ는 이번 아마존닷컴의 조치와 관련해 “아마존닷컴이 제조업자와의 판매 수수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 이용했던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아마존닷컴은 출판업체인 아셰트와의 수수료 분쟁에서도 서적 주문을 막거나 늦게 배송하는 전략을 사용했으며, 또 다른 영화제작업체인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의 분쟁에서도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한 적이 있다.
아마존닷컴이 주문을 중단하면 매출이 감소할 수 있으며 경쟁업체들을 통한 구매가 촉진될 수 있다. 이미 월마트나 반즈앤노블 등은 아마존닷컴과 제조업체 간 갈등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닷컴과 아셰트 간 분쟁과 관련해 909명의 작가들이 이날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게재하고 자신들을 협상의 인질로 이용하지 말라고 아마존닷컴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