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2010학년도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2.5% 올린다. 앞서 서울대ㆍ고려대 등 전국 상당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한 가운데 연세대가 처음으로 등록금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서강대 등 등록금을 책정하지 못한 다른 대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연세대는 27일 총학생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면 교육의 질 유지와 학교 발전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해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소폭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 10억원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학교와 학생들의 노력만으로는 사립대학의 교육 및 연구의 질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비용을 더 이상 학생들에게만 전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연세대가 이미 정부에 건의한 '등록금 인상 억제에 따른 사립대학 재정 압박의 일부 완화를 위한 건의'를 수용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는 이날 교무위원회의를 열고 지난해에 이어 2010학년도 등록금도 동결하기로 했다. 동국대 측은 "대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대학재정 수요가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악화된 경제여건을 감안해 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