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강만수 회장 취임 두달… 産銀에 부는 소통·창의 바람

'유연 근무제 도입' 등 조직문화 대폭 개선<br>경쟁력 강화 드라이브 미래발전 방안 고심도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산업은행에 '책임과 창의성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강 회장은 지난 두 달 동안 산업은행의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강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분야는 책임경영. 강 회장은 취임 직후 본부장CEO 제도의 취지에 맞춰 본부장들이 자신이 맡은 업무를 소신 있게 추진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일상적인 사안들은 본부장들이 전결하도록 했다. 회장 보고를 위해 본부장들이 장시간 대기하며 발생하는 시간낭비를 크게 줄인 것이다. 4월 열린 경영진 워크샵에는 노조 간부도 참여하도록 해 노사가 경영이슈를 공유하도록 했으며 현재 노사합동 '미래전략 TFT'가 구성돼 은행의 미래발전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조도 조직의 일원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유명한 산업은행에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변화도 감지된다. 강 회장은 최근 고객과 직접 접촉이 적은 부서의 직원들은 정장 대신 캐주얼 복장을 입으라고 권고했다. 또 일부 부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을 없애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업무 특성상 밤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은 부서는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쓸데없는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산업은행 일각에서는 "역시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출신"이라며 산업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산업은행 한 관계자는 "강 회장 취임 당시에는 조직 분위기가 상당히 관료적으로 변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오히려 반대"라며 "작은 변화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전반적인 역량 강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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