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앤서니 김, PGA 첫승 '찜'

13언더로 본·슬로컴 4타차 제치고 단독선두<br>최경주이어 제2 한국인 우승자 탄생 기대감

제2의 한국인 미국PGA투어 우승자가 탄생할까. 재미교포 앤서니 김(23ㆍ나이키 골프)이 미국PGA투어 와코비아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3라운드에서 4타차 단독 선두에 나서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가 됐다. 이로써 앤서니 김은 제이슨 본과 히스 슬로컴 등을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려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평균 299야드의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71%였고 아이언 샷의 그린 안착률은 72%, 18홀 전체 퍼트수가 25개로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첫 홀부터 버디 포문을 열어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기록했고 후반 들어서도 14번홀과 18번홀에서 각각 1타씩 줄였다. 1985년 6월1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앤서니 김은 오클라호마대 신입생 때인 2004년에 미국대학스포츠(NCAA)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으며 2006년 프로로 전향해 2007년 PGA 투어에서 최연소 선수로 활약한 선수. 프로 입문 후“타이거를 잡으러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관계자들 역시 주목할 선수 중 첫 손에 꼽았으나 2006년 텍사스 오픈과 올해 4월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준 우승했을 뿐 우승이 없었다. 본격적인 투어 생활 첫해였던 2007년에는 26개 대회에서 톱10에 4번 드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 고지까지 내달릴 경우 통산 7승을 올린 최경주에 이어 한국인으로 미국 PGA투어 정상에 오르는 두 번째 선수가 되면서 ‘이름 값’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막판까지 앤서니 김에게 긴장감을 줄 선수들로는 4타나 뒤져 있지만 전날까지 선두였던 본이나 이날만 4언더파를 보태 공동 2위가 된 슬로컴 등이 꼽힌다. 이날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몰아쳐 합계 8언더파 공동4위가 된 스튜어트 싱크도 위협적이다. 한편 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은 4오버파 76타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58위에 올랐다. 그러나 3오버파 75타를 기록한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은 4오버파 220타로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 대회는 총 87명이 2라운드 후 컷을 통과했으며 3라운드까지 치러 이 중 15명을 또 탈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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