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검찰에 따르면 혁기씨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는 출석 통보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서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혁기씨 등은 비행기 예약 등 일정 문제를 핑계로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한번 더 소환을 통보한 뒤 이에도 불응할 경우 여권을 무효화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 수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의 경영 계승자로 알려진 차남 혁기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지분 19.44%, 계열사 온지구 지분 7.11%를 보유하고 있으며 문진미디어 대표도 맡고 있다.
특히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을 통해 계열사로부터 경영컨설팅과 상표권 등의 명목으로 최소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등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저택과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기씨는 이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유 전 회장 비서출신으로 알려진 김혜경 대표는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6.29%)이며 한국제약과 방문판매회사인 다판다의 대주주로도 올라 있다.
김필배 전 대표는 문진미디어 대표를 맡을 당시 유 전 회장 3부자와 관계사들의 거미줄 같은 지배구조를 계획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인천지법에서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와 관련해 처음으로 영장이 청구된 인물로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