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은 높았는데….' 평균 5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급을 마감한 서울 강남권 일부 오피스텔이 막상 분양권 전매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단 2,000만~3,000만원의 계약금만 내면 수천만원의 '웃돈'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매수세가 거의 붙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는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다 ▦강남권 새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비싸 임대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평균경쟁률 56.7대1을 기록한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2차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일부 물건이 500만~1,000만원 정도의 웃돈을 더해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이라도 전체 규모가 100실 미만이면 분양권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의 경우 전체 99실로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청약 후 당첨이 되면 2,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아주겠다는 분양업자가 대거 몰렸었다. 서초동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프리미엄을 붙여 물건을 내놓는 당첨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웃돈까지 주고 분양권을 사겠다는 사람은 드물어 실제 거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분양한 강남권 오피스텔 역시 실제 웃돈이 형성돼 매매된 사례는 거의 드물다는 게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남역2차아이파크의 시행사인 싸이칸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11일 계약이 100% 완료됐다"며 "실제 계약자들을 분석해본 결과 단기 수익보다 장기 임대수익을 원하는 사람이 더 많아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