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코스닥서도 "사자" 확대

이달들어 IT부품주등 어닝시즌 실적주 중심 매수 늘려<br>뷰웍스 상한가 '화려한 데뷔'<br>디지텍시스템 215억 사들여 순매수 1위


코스닥시장이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하자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세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테마주’보다는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나 실적과 안정성을 겸비한 ‘어닝시즌 기대주’를 중심으로 매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8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매수 우위를 보이며 433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지난 3월 한 달 동안 1,69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흐름이다.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접근한 코스닥 종목은 주로 어닝시즌 기대주. 특히 전년 대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분야 부품ㆍ재료ㆍ장비주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10일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싱가포르투자청의 지분이 5% 이상으로 늘어난 디지텍시스템이다. 이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15억4,300만원에 달했다. 또 같은 기간 외국인은 우리이티아이(64억2,100만원)와 인탑스(36억2,400만원), 휴맥스(30억5,700만원), 테크노세미켐(19억7,000만원) 등도 함께 사들였다. 모두 1ㆍ4분기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의 경우 실적 성장성,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지는데도 해외 경쟁 업체와 비교하면 저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런 점이 외국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디지텍시스템의 경쟁사인 대만의 영패스트와 제이터치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4배 이상 상승했으나 디지텍시스텍은 100% 정도 상승해 경쟁사의 주가 상승률에는 못 미치고 있다. 외국인은 IT 관련주뿐 아니라 메가스터디(192억3,200만원), 키움증권(48억5,000만원), CJ홈쇼핑(48억1,000만원) 등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지켰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실적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던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어닝시즌을 맞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수 관련 기업들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서 외국인 매매에 따라 주가가 많이 움직이는 종목”이라며 “지난해 실적 성장세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최근 중장기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은 바이오 테마주로 불리는 메디톡스ㆍ셀트리온 등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시장에서 테마뿐만 아니라 실적 성장성도 겸비한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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