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월드컵 4强신화 재현하자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의 명단이 발표됨에 따라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명단을 보면 이운재 최진철 박지성 이천수 이영표 안정환 설기현 등 2002 한일월드컵을 경험한 선수와 박주영 이호 등 신인선수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 달이 채 안 되는 남은 기간동안 체력보강과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 좋은 성적을 올려주기를 국민은 한결같이 바라고 있다. 모두 16강 돌파 등의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예선에서 상대해야 할 팀 중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다. 거친 플레이의 토고, 예술축구의 프랑스,경험 많은 선수로 구성된 스위스 모두 벅찬 상대인데다 2002년처럼 홈 그라운드도 아니다. 토고와 스위스를 꺾고 16강에 진출한다는 시나리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가 유리한 점은 월드컵에 6회 연속 출전하는 경험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축구는 체력을 앞세운 압박축구 시대라고 한다. 한국축구가 2002년 4강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도 강한 체력과 자신감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혔기 때문에 가능했다. 독일월드컵 성적도 체력 및 자신감과 비례한다. 지난 4년간 정신해이 등으로 인한 성적부진으로 감독이 두 차례나 경질된 쓴 경험을 살려 체력강화와 꿈은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에 훈련의 무게를 두어야 한다. 국민도 우리선수에게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꿈을 재현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하고 2002년처럼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고 즐겨야 한다. 그러면 침체된 소비도 되살아 날 수 있다. 기업도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 나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데 앞장 서야 한다. 월드컵 마케팅은 한국의 유일한 독일 월드컵후원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회장이 구속된 후 주춤거리고 있다. 선수와 국민의 응원이 한 덩어리가 되고 기업이 이에 발맞춰 마케팅에 주력하면 단군이래 가장 행복한 한 달이었다는 2002년 6월처럼 경제 등 우리의 삶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선수ㆍ국민ㆍ기업 모두 꿈이 다시 이뤄질 수 있도록 훈련 및 응원을 하고 월드컵 특수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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