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형주 뜨니 코스닥 훨~ 훨~


-코스닥지수 두 달 만에 500선 고지에 중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두달 만에 500선 고지에 올랐다. 단기 실적전망이 대형주 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데다가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투신 등 기관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경우 모멘텀 공백 상태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82포인트(1.98%) 상승한 507.0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월17일 이후 두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71% 오른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시장의 상승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거래대금도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날보다 2조1,881억원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은 3,709억원 늘었다. 코스닥지수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의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도 각각 1.29%, 1.28%씩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대형주지수는 0.56% 상승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중소형주 강세 흐름이 나타난 것은 비단 이날 뿐만이 아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0.89%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22%)을 뛰어넘었다. 중형주ㆍ소형주지수도 이 기간 각각 8.04%, 8.05%의 수익을 거뒀다. 중소형주가 주식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것은 최근 대형주에 대한 실적전망이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적모멘텀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데다가 투자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소외된 데 따른 저평가 매력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조정장에서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말 발표된 5월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국내 경기에 민감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관투자자의 경우 지난달초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주식을 1,764억원 어치나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대외악재 불확실성으로 대형주가 상승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중소형주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염동한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될 경우 일반적으로 중소형주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정부에서도 중소기업 지원책을 다각도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중소형주에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장세에서는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투신 등 기관투자자들도 기존 자동차ㆍ화학ㆍ정유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통해 수익률 관리를 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중소형주 강세가 대외악재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중소형주 강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대형주가 잠깐 주춤한 사이 일시적으로 매기가 이동한 것일 뿐”이라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조만간 반등할 경우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장세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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