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현장 인력을 확충해나가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3월 말 신입 행원 235명 전원을 영업점으로 배치한 데 이어 이번주 초에는 193명의 본점 근무 인력을 영업점으로 전진 배치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채용절차를 진행 중인 500여명의 신입 행원도 교육을 마치는 대로 모두 영업점에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영업점 근무 인원을 총 1,000여명 늘릴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영업점 강화 차원에서 본점 및 신규 채용 인력을 영업점에 집중배치하고 있다”며 “은행에서 파는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영업인력을 늘리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본부 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영업점을 강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5년 말 본부 인력을 15% 감축한 데 이어 올 4월에도 본부 인원의 5%를 다시 영업점으로 배치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 점포 50여개를 신설할 예정”이라며 “신규 점포 설립이 늘어날수록 본점인력의 재배치도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올 1월 정기인사 때 본부부서 장기근무자 및 희망자 300여명을 영업점으로 이동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조흥은행과의 전산통합에 따른 잉여인력 100여명을 영업점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간 영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 능력이 검증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면서 “본점 직원들이 영업점을 자원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