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좋아 춘 K팝 춤, 한국 사랑하게 만들었죠"

'2014년 K팝 페스티벌 인 인천'

아시안게임 기념 행사로 마련

카자흐스탄 등 亞 8개국팀 초청

순위 없이 커버댄스 축제로 꾸며

카자흐스탄에서 온 4인조 여성그룹 '와일 노 네임(While no name)'이 17일 열린 '2014년 K팝 페스티벌 인 인천'에서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 커버댄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 좋아서 K팝 춤을 추게 됐고 다시 한국이 더 좋아졌어요."

한국방문위원회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함께 17일 저녁 개최한 K팝 커버댄스 축제 '2014년 K팝 페스티벌 인 인천(K-POP Festival in Incheon 2014)'에 참여한 8개국 아시아 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커버댄스는 가수의 노래와 춤,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말한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4인조 여성그룹 '와일 노 네임(While no name)'의 아데므양은 "우리 4명은 수도 알마티에 있는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다 만났다"고 소개했다. 모두 대학생인 이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K팝이 좋아서였다고 한다. K팝을 만난 것은 5~6년 전이었다. 그래서 한국교육원을 다녔고 결국 한국에서 열린 커버댄스 대회까지 온 것이다.


아데므양은 "한국에 유학해 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인 알마는 "호텔비즈니스가 꿈인데 한국어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한국 방문에 대해 친구들의 부러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들 4명도 한국은 처음이다. "드라마에서 본 장소를 지날 때는 정말 신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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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가 결정되고 2주 정도 맹연습을 했다는 그들의 춤은 백댄서를 해도 될 정도로 똑같았다.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를 췄다.

일본에서 참가한 4인조 여성그룹인 아뮤즈(AMUZ)의 한 멤버는 한국을 수차례 방문한 사람들이다. 한국어에 능숙한 미사키양은 한국을 '수십번' 방문했다고 한다. 신인 중의 신인인 레드벨벳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출 정도로 보통의 한국 팬보다 열성적이다. 미사키는 "일본 가수들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라는 식으로 따로 하는데 한국은 모두 함께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보고 있으면 같이 추고 싶은 것이 K팝"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7인조 남성그룹 '포이즌(POISON)'은 색다르게 여장을 하고 AOA의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파이잘은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했는데 여성그룹의 노래를 하니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들을 포함, 이번 행사에는 중국·베트남·태국·인도·필리핀 등 모두 8개국 팀이 초청 받았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된 후 올해로 4회째다. 다만 올해는 아시안게임을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돼 예년과 달리 아시아 국가만을 대상으로 했다. 또 따로 순위를 가리지 않고 한바탕 축제로 꾸몄다.

일본 팀의 한 멤버는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에 "정치는 정치대로, 문화나 음악은 또 그대로 교류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한일 간에 좋은 관계가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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