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어려운 이웃 돕기 드러나진 않지만 기업들 역할 크죠"

NGO활동 방송인 김미화씨


“삼성 등 많은 대기업들이 지탄도 받지만 기부도 많이 하고 좋은 일을 참 많이 해요. 그런데도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안타깝죠.” SBS 토크쇼 ‘김미화의 U’(월~목요일 오후1시)를 진행하는 방송인 김미화(42ㆍ사진)씨. 지난 3일 프로그램 100회 방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는 프로그램 내용과는 언뜻 맞을 것 같지 않은 기부 이야기를 꺼내며 기업들의 좋은 면을 열심히 설명했다. 현재 그는 각종 NGO단체에서 활동하며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월~금요일 오후6시5분)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기부 이야기를 꺼내는 그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김씨는 기업들이 잘하는 점은 분명히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NGO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기업인들을 만나 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제 활동의 목표는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 바로 기업들이에요.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여러 기부활동 역시 기업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김미화의 U’는 오는 9일 100회를 맞으면서 ‘u천사데이’라는 코너를 만들었다. ‘u천사데이’는 한달에 한번 소외된 이웃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다. 장애인들에게 취업을 도와주거나 싱크대 교체 등 주거 환경을 바꿔줄 예정이다. “기업에서 도와주시는 벽지 한장, 청소기 한대가 큰 도움이 됩니다.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땐 아무도 도와주는 곳이 없어서 제 돈 3,000만원을 프로그램에 기부했죠.” 현재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서 장애인 취업 지원을, LG화학과 한화화학에서는 극빈층 주거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런 그도 돕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자신의 두 딸. 여러 NGO 활동과 방송일정 때문에 김미화는 아이들을 ‘방임’하고 있단다. 그래도 엄마를 이해해주고 잘 크는 아이들이 너무나 고맙다는 그. 지난해 초에 있었던 이혼의 후유증도 이젠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설 무렵 그녀는 아쉬운 듯 한마디를 덧붙였다. “도와주시는 기업을 방송에서 밝히지는 못해요. 협찬 요청을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죠. 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시청자들과 청취자들도 많이 도와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