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엔저 피해 부산 수출기업 돕자"

부산상의 등 11개 기관 특별운전자금 지원 한마음


부산지역 경제 유관기관들이 '엔저(低) 쇼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30일 부산시와 부산상의 등에 따르면 부산상의가 최근 대일본 수출 비중이 높거나 일본과 경쟁관계인 제조업 4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51.1%가 엔화 약세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또 전체 기업의 10.6%는 '향후 피해'를 예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이 본격적인 엔저 쇼크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부산시와 부산상의, 부산본부세관,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은행 등 11개 기관은 최근 '엔저극복 긴급 점검 회의'를 갖고 엔저 지속에 따른 업계 피해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등 온 힘을 모으고 나섰다.


공동 지원을 통해 부산시는 100엔당 원화가 1,00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80개사를 대상으로 특별운전자금과 업체당 200만원 한도의 환변동보험료 지원 등으로 업계 자금 애로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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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용보증재단은 엔저 피해 기업에 대해 보증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보증료율을 0.2% 포인트 경감해주는'엔저 피해기업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지역 금융기관인 부산은행도 엔저피해 기업 돕기에 나선다. 부산은행은 수출환어음 매입 환가료 감면 등을 통해 수출입 지원을 하며 총 한도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출'과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한 분할상환금 상환유예, 이자율 인하 등으로 금융지원에 나선다. 또 외화대출 원화전환 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수출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무역금융지원 한도를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기업을 일시적 경영애로자금 융자대상에 추가하는 한편 상환유예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부산세관은 부산항의 물류절차 개선을 통해 수출입 통관 간소화를 지원하고 일시 자금경색 기업에 대한 통관단계 납부세액 분할납부 및 납기연장을 통해 기업 자금부담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 부산시는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여러 유관기관과 함께 자금지원, 수출 다변화 지원, 환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지역 기업의 피해최소화와 수출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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