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씩 꾸준히 써보세요. 또 글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한번 끝까지 써보는게 중요합니다.” 12일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된 서울 COEX에서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150여명의 팬들과 만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사진)는 좋은 작가가 되는 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르베르는 “절반 정도 써놓고 외부에 조언을 구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단편들을 4~5편 써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작가 지망생 스스로 나에게 진정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무엇인지 반드시 자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르베르는 서울 COEX에서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에 맞춰 국내 독자들이 뽑은 ‘가장 만나고 싶은 외국 작가’ 1위로 선정돼 방한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소재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창의적인 글쓰기를 위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했다. “사회규정이나 조건으로부터도 벗어나 봐야 합니다. 주변의 틀에 박힌 조언에서 탈출해보는 것도 풍부한 글쓰기의 힘이 될 것입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들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장년이 돼서 스토리로 발전시킨 경험이 많았다”며 “부모가 자녀들에게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은 상상력 개발의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단편으로 그는 근작 ‘파라다이스’에 실린 단편 ‘맞춤낙원(있을 법한 미래)’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