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노인 복지 정책 강화로 민간 의료기기 업체 성장성 부각

노인복지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가 2016년까지 노인여가복지시설 수요를 100% 충족시키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지난달 7일에는 서울시 의회에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안이 통과됐다. 여기에 보건 복지부 역시 제2기 심뇌혈관질환종합대책을 수립해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최소화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치매관리법은 8월 4일 공포되어 2012년 2월 5일부터 시행된다. 이는 특히 국민의료비가 2009년 73조에서 2020년 256조(GDP대비 11.2%)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때, 더 이상 노령사회로의 진입준비를 미룰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에 정부가 적극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정부 및 지자체의 노인복지 정책에 발맞추어 관련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행보 역시 빨라지고 있다. 최근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체성분 분석기 제조업체 바이오스페이스와 안과장비업체인 휴비츠, 국내 혈당 측정기 업체 인포피아, 가정용 온열 치료기를 생산하는 솔고바이오, 심혈관 및 암 질환 관련 현장 진단 기기 업체 나노엔텍, 그리고 환자와 의사간의 데이터 전송 등 U-Healthcare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성정보,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등이 그 중심에 있다. 특히 바이오스페이스는 보건복지부 및 서울시의 노인복지 조례안 통과에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5월말 3,000원대 중반의 주가가 현재 1만1,000원 대로 2개월 동안 대폭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더딘 나노엔텍도 최근 진단 의료기기의 성과가 나오면서 고령 친화 시장에 있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노엔텍이 지난해 7월 태안에서 진행한 전립선암 진단 캠페인 결과를 보면 당시 55세 이상 남성 총 검진자 1,943명 중 84명이 전립선(PSA) 4.0이상의 유소견자로 판정되었고, 태안의료원이 1년간 모니터링 한 결과 암환자 7명, 암 이외의 전립선 질환자 38명이 확진 되었다고 밝혔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 있어 현장에서의 간편한 진단으로 조기 검진과 치료가 가능한 현장 진단 장비가 필수적으로 확대 도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지속 가능한 정책과 관련 기업들의 노인친화적인 첨단 의료기술 혁신은 노령사회가 가져오는 사회적 문제와 비용 증가의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과정 속에 국내 헬스케어 산업 역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성장성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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