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형펀드 보수율 "올려 올려"

수수료를 낮춘 펀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는 있지만 주식형 펀드 보수율은 전체적으로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하락으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보수율은 높아져 투자자들은 이중의 손해를 보고있는 셈이다. 13일 자산운용사들이 자산운용협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의 전체보수율은 작년 9월말 1.15%에서 12월말 1.36%로 올랐다. 한국운용 주식형 펀드의 판매회사 보수율은 0.94%에서 1.09%로, 운용사 보수율은 0.13%에서 0.20%로 각각 인상됐다. KB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전체 보수율은 2.12%에서 2.17%로 0.05%포인트 올랐다. 특히 KB자산운용의 경우 운용사 보수율(0.65%→0.66%)과 판매사 보수율(1.43%→1.46%)이 동시에 높아졌다. 삼성투신운용 역시 0.82%였던 전체 보수율이 1.03%로 올랐다. 삼성운용의 경우 운용보수는 0.42%에서 0.40%로 다소 내렸지만, 판매보수는 0.36%에서 0.56%로 상승했다. 이 밖에 신영투신운용은 1.77%→1.93%,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2.14%→2.15%, PCA투신운용 1.12%→1.39%, 우리자산운용 0.96%→1.52%, 마이다스에셋운용 1.61%→1. 65%, 대한투신운용 1.80%→1.93% 등도 각각 보수율이 인상됐다. 다만 조흥투신운용(1.97%→1.90%), 미래에셋자산운용(2.03%→1.99%), 미래에셋투신운용(2.39%→2.25%) 등은 보수율이 다소 하락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활황일 때는 펀드 보수율이 대체로상승하고 보수율이 올라도 펀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이는 펀드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들의 보수율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와 같이 증시가 위축되고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높아진 수수료율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더욱이 장기 투자의 경우 소폭의보수율 차이로 인해 실현 수익에 큰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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