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석된 가운데서도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코스피 지수를 약세로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는 20일 오후 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60%(11.62포인트) 하락한 1,927.87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포인트 안팎 하락하면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92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1,920선을 금세 회복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비둘기파 쪽으로 해석되면서 내달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줄었지만 중국 증시의 하락이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상승 여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0.40%(15.01포인트) 하락한 3,779.10을 기록하면서 전날 소폭 오름세를 지워버렸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이 2,000억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난 5일 이후 11 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간 것이 약세의 주요 원인이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7억원, 722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2,05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어 지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13%)과 섬유·의복(0.94%), 증권(0.59%) 등이 오른 가운데 건설(-2.99%), 기계(-2.63%), 은행(-2.06%)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오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0.52% 하락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012330)(-3.12%), SK(003600)(-3.28%), 삼성생명(032830)(-2.90%) 등의 내림세가 거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1.38%), 현대차(0.68%), SK하이닉스(000660)(1.36%)의 주가는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면서 현재는 전날보다 0.50%(3.32포인트) 오른 673.87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086900)(4.80%)의 급등세가 눈에 띄며 다음카카오(035720)(1.34%), 동서(026960)(2.15%), 바이로메드(2.04%)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GS홈쇼핑(-3.98%)과 파라다이스(034230)(-1.68%)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강세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전날보다 1원65전 오른 1,186원95전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