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동 걸린 포천 장자산단 열병합발전소

유연탄 쓰는 화력발전소 추진에<br>환경부, 오염적은 LNG로 변경 요구<br>10월 착공·2015년 완공 차질 예상


경기도 포천시 신평리 일대에 조성될 '장자산업단지'의 열병합발전소 시설방식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사업차질이 예상된다.

당초 사업계획에는 소규모 화력발전소 건립이었으나 환경부가 대기오염을 우려, 천연가스(LNG)발전소 건설이 타당하다며 이에 반대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일대 48만5,290 ㎡부지에 조성될 '장자산업단지'는 애초 사업계획상에 집단에너지시설로 화력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산업단지내 집단에너지시설을 관장하는 지식경제부는 장자산업단지의 화력발전소 건립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화력발전소는 증기터빈이 160MW급으로, 유연탄을 사용 1시간에 700톤 규모의 발전용량을 갖춘 소규모 발전소이다. 발전소 건립은 민자로 이뤄진다. ㈜STX에너지가 3,845억원을 들여 오는 10월에 착수해서 오는 201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부가 지난 1월 15일 ㈜STX에너지의 집단에너지시설 설치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협의결과 대기오염 우려를 들어 열병합발전소의 열원을 유연탄에서 LNG로 변경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 업체들은 발전소의 열원을 LNG로 할 경우 유연탄에 비해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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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놓고 부처간 이견이 장기화될 경우 오는 10월 착공이 불투명할 전망이다. 착공 시기가 지연되면 오는 2015년 열병합발전소 건립도 그만큼 늦어져 산업단지가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현재 입주예정 업체는 모두 50여 곳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섬유ㆍ염색ㆍ가죽 등 영세업체들이다. 도는 입주업체들의 입장을 고려, 환경부와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경기도는 LNG발전소보다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더욱 강화한 환경오염방지시스템을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장영근 도 기업정책과장은 "산업단지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환경오염 저감대책을 반영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서 환경부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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